물러서지 않는 대한애국당, 광화문광장에 천막 재설치

고영득 기자
서울시가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을 통해 대한애국당의 천막을 강제철거했으나, 이날 낮 애국당이 다시 천막 3동을 설치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을 통해 대한애국당의 천막을 강제철거했으나, 이날 낮 애국당이 다시 천막 3동을 설치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돼 있던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의 불법 천막을 25일 오전 강제 철거했으나, 애국당이 다시 천막을 설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20분쯤 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그늘막 3동, 적치물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행정대집행에는 서울시와 종로구·중구 소속 공무원 57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 경찰 24개 중대 1200명, 소방 인력 100명 등 2270명이 투입됐다. 천막을 지키던 애국당원과 지지자들이 스프레이를 뿌리고 물병, 페인트통 등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하면서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55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천막은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에 돌입한 지 1시간20분이 지난 오전 6시40분쯤 완전히 철거됐다. 애국당이 지난달 10일 천막을 기습 설치한 지 47일 만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강제 철거한 지 3시간 만인 이날 낮 12시30분쯤 애국당은 광화문광장에 있던 용역업체 직원 60여명을 밀어내고 천막을 설치했다. 이날 오전 행정대집행이 이뤄졌던 자리 바로 옆에 새 천막 3동을 세운 것이다.

애국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천막 안팎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허가되지 않은 이 천막에 대해 재차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을 방침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 내 불법 천막 설치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은 확고하고, 시민들도 이를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추가로 설치한 텐트도 절차를 밟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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