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BTS 멤버 정국의 이름으로 조성된 이촌한강공원의 스타숲. 서울시 제공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K-문화’ 확산에 따라 팬들의 나무 기부 증가가 예상돼 난지한강공원에 1만㎡ 규모의 ‘스타숲’ 공간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일반 시민이 나무를 심겠다고 신청하면 한강에 장소를 제공해 지금까지 총 588곳에 18만 그루를 심었다.
최근에는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고 싶어하는 팬들도 많다. 서울시는 환경 보전과 기후 위기 대응 등에 팬 문화의 선한 영향력을 접목할 수 있다는 취지에 공감해 2019년부터는 스타의 이름을 구역을 조성하고 있다. BTS의 멤버인 지민, RM, 뷔를 포함해 가수 영탁 등 지금까지 9곳의 ‘스타숲’이 생겼다.
특히 BTS 팬들은 전 세계에서 멤버 생일 등을 축하하기 위한 기부금을 모아 지금까지 약 39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스타숲은 현재 한강공원 곳곳에 소규모로 퍼져있다. 서울시는 이를 대규모로 조성될 수 있도록 올봄부터 난지한강공원에 약 1만㎡ 규모로 조성한 부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부한 나무를 심을 때 종류와 배치 등 식재 설계뿐 아니라 안내판, 명패, 풋·핸드 프린팅, 등신대 등 팬들이 원하는 시설 설치도 지원한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음악, 영화, 스포츠 등 각 분야 한류 스타들이 가진 선한 영향력으로 한강공원에 다양한 ‘스타숲’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기후위기를 인지하고 대안을 위한 행동이 확산되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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