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아·이날치,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BTS도 2관왕

지난 28일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각각 3관왕을 차지한 정밀아(왼쪽)과 이날치(오른쪽)의 앨범 커버.

가수 정밀아와 밴드 이날치가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각각 3관왕에 올랐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창남)는 지난 28일 정밀아의 정규3집 <청파소나타>를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했다. 정밀아는 이 앨범으로 ‘최우수 포크 음반’과 ‘최우수 포크 노래’(서울역에서 출발)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청파소나타>는 개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시대성까지 끌어안은 한국 포크 음악의 수작으로 평가받다. 서정민갑 선정위원은 “(정밀아의) 자매애 넘치는 대화는 따뜻하고 세상을 향한 시선은 정직하다. 포크 음악의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다른 이들의 방식으로 말하지 않는 노래는 뚝심만큼 개성으로 오롯하다”고 평가했다.

정밀아는 ‘올해의 음반’을 수상한 뒤 “음악이라는 것, 참 좋다. 많이 들어주시고 이 땅에 있는 모든 음악가들에게 많은 박수와 격려 계속 이어서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저는 열심히 내일도 노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음악인상’은 판소리와 팝을 결합한 음악으로 대중적 히트까지 기록한 밴드 이날치에게 돌아갔다. 이날치는 ‘수궁가’ 앨범으로 ‘최우수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을, 히트곡 ‘범 내려온다’로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을 수상했다.

이날치를 이끄는 장영규 음악감독은 “저희 팀이 처음 만들어질 때 음악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 시장 안에서 소비되고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팀이 되고자 했다. 생각보다 모든 것들이 너무 빨리 다가와서 좀 두렵긴 하다”며 “주변에 많은 밴드들과 전통음악인들이 있다. 그들의 음악도 소비될 수 있는 건강한 음악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방탄소년단(BTS)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로 2관왕(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노래)의 트로피를 안았다. 방탄소년단 정국은 영상으로 전한 수상소감에서 “저희가 ‘다이너마이트’에 담은 진심이 많은 분들께 닿은 것 같다”며 “값진 상을 주신 만큼 저희 모두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의 신인상은 싱어송라이터 김뜻돌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최우수 팝 음반’은 백예린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은 모과 <오픈 마인드>, 같은 부문 노래는 아슬 ‘바이 바이 서머’가 받았다. 최우수 랩&힙합 음반은 쿤디판다 <가로사옥>이, 최우수 랩&힙합 노래는 스월비 ‘마마리사’가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28일 오후 6시 서울 노들섬 뮤직라운지에서 무관중 비공개 촬영으로 진행됐으며, 네이버나우로 생중계됐다. 한국대중음악상은 평론가와 음악방송PD 등 대중음악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때문에 인기나 판매량보다는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삼는 시상식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