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건강 악화…주치의 “의료 관찰 필요”

박용하 기자

전날 의료진 권고로 일정 중단

버킹엄궁 “현재 안정된 상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AF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AFP연합뉴스

영국 버킹엄궁이 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주치의들이 그의 건강 상태를 염려해 “의학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찰스 왕세자는 현재 여왕이 있는 스코틀랜드에 도착했으며, 윌리엄 왕세손은 현지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오전 추가 평가에 따라 의료진들은 여왕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으며, 여왕이 의료적 관찰 하에 있을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96세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해 10월부터 걷거나 서 있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다만 버킹엄궁 측은 “여왕은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현재 안정된 상태”라며 지나친 우려는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여왕은 전날 의료진으로부터 휴식을 취하라는 지시를 받은 후 고위 정치 고문들과의 계획된 회의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에게도 이같은 내용의 메모가 전달됐다. 트러스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온 나라가 버킹엄궁에서 나온 소식에 깊은 우려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래런스 하우스와 켄싱턴 궁전 사무실에 따르면, 왕위 계승자인 찰스 왕세자는 현재 여왕이 있는 밸모럴성에 도착한 상태다. 그의 장남인 윌리엄 왕자는 현재 스코틀랜드로 향하고 있으며, 해리 왕자 부부도 스코틀랜드로 떠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왕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는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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