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녀의혹도 캐보자”.
31일 오전부터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상승 검색어 순위에 ‘나경원 자녀의혹’이라는 단어가 상위권에 올랐다. 이른바 ‘실검(실시간검색어) 띄우기 운동’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 이 단어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들을 놓고 ‘실검 대전’이 벌어진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행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오늘 아침 검색어는 #나경원자녀의혹이다”, “네이버도 현재 1위다. 야간조 분들 감사하다”는 등 검색을 독려하는 글이 게재됐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원인은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은 사실 많이 부끄러운 사람이다. 나 원내대표에게 제기된 수백가지 의혹을 풀고 차기 대선주자로 우뚝 서길 바란다”라며 “과거 성신여대가 나 원내대표의 딸을 부정입학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달라”고 요구했다.
조 후보자 관련 ‘실검 대전’은 지난 27일쯤부터 시작됐다. 일부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이 ‘조국 힘내세요’란 검색어를 1위에 올렸고, 이후 ‘가짜뉴스 아웃’, ‘한국 언론 사망’, ‘법대로 임명’ 등 검색어를 바꾸며 순위에 올렸다. 반면 조 후보자에 반대하는 쪽도 ‘조국 사퇴하세요’ 등의 단어로 맞대응을 펼쳤다.
조 후보자와 관련한 실검 대전이 나경원 원내대표로 옮겨붙은 셈이다.
앞서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고교 재학 시절 의학 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리고, 의학전문대학원 두 차례 유급에도 장학금을 받은 사실 등이 드러나 교육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나 원내대표의 경우 지난 2011년과 2012년 <뉴스파타> 등이 딸의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부정입학 정황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해당 매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뉴스타파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