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개혁주의자 되려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 대해 불철저한 아버지였음을 고백”

송윤경·선명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는 모습. 강윤중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는 모습. 강윤중 기자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 대해서 불철저한 아버지였음을 고백한다”

딸 입시·장학금 등과 관련된 특혜논란 등으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급랭하는 가운데 조 후보자가 2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취재진 앞에 서서 “제 인생을 통째로 반성하며 준엄하게 되돌아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 대해서 불철저한 아버지였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는 국민, 청년들 마음에 상처줬다”면서 “국민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 법과 제도 따른 것이 기득권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간과했다. 참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불찰로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 듣고 있고 인생 전반을 돌아보고 있다. 많은 국민들께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 성찰하고 또 성찰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더 채찍하겠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하지만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개인 ‘조국’,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점 많다. 그렇지만 심기일전해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면서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조 후보자는 이어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면서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삶을 국민 눈높이와 호흡해며 생각하며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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