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가수 홍진영씨의 석사 논문에 대해 조선대 연구윤리원이 ‘표절’로 결론했다. 홍씨 논문의 취소 여부는 다음 주 열리는 대학원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는 15일 “대학 연구윤리원에서 지난 14일 대학원에 홍씨의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홍씨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 여부 등을 조사해 왔던 연구윤리원은 해당 논문이 ‘표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씨는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이번 연구윤리원의 조사는 석사 논문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윤리원의 통보를 받은 조선대 대학원은 홍씨 측에 오는 18일까지 관련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원은 다음 주 중으로 대학원위원회를 개최해 홍씨 논문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그동안 연구윤리원의 조사 결과가 뒤집힌 경우가 거의 없는 만큼 홍씨의 석사 학위는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대는 지난달 홍씨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나오자 학위가 적절하게 수여됐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해 왔다. 홍씨는 당시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면서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대는 “‘학위를 반납 받는 제도는 없다”며 표절 여부를 조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