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사 제빵공장 노동자가 근무 중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SPC의 멤버십인 ‘해피포인트’ 앱 사용자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난 15일 이후 해피포인트 앱 이용자수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사고 당일인 15일 해피포인트 앱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62만8000여 명이었다가 다음 날 57만8000여명으로 8% 빠졌다. 해당 앱은 평소 60만명대를 오가는데 하루 새 5만명이 감소한 것이다.
불매운동 키워드가 트위터에 실시간 검색으로 오르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움직임이 확산된 18일에는 54만8000여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2일에는 53만1000명까지 떨어져 15일과 비교해 일주일 새 DAU가 15% 가량 증발했다. 이는 해당 앱이 지난 1년간 기록한 DAU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앱은 SPC의 정보통신기술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이 운영하고 있다.
SPC의 배달·픽업 서비스 플랫폼 앱 ‘해피오더’도 해피포인트 앱과 비슷하게 사용자 감소 양상을 나타냈다. 해피오더 앱의 DAU는 15일 5만3000여명에서 20일 3만8000여명으로 최근 1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15일 SPC 계열사인 경기 평택시 에스피엘(SPL) 제빵공장에서는 20대 노동자가 빵 소스 배합 작업 도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SPC는 사고 바로 다음날 천을 둘러놓은 채 공장을 재가동했고 계열사 빵 소스를 만들다 사망한 고인의 빈소에 계열사 빵 제품 상자를 가져다 놓아 비판을 받았다.
이에 SPC 허영인 회장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으나, 이틀 만인 23일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손가락을 다쳐 사과가 무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