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9조 투입 ‘샤힌 프로젝트’ 첫 삽…석유화학 비중 2배로

박상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최첨단 석유화학시설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3.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최첨단 석유화학시설 ‘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3.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 사업인 정유사 에쓰오일(S-oil)의 ‘샤힌(shaheen) 프로젝트’가 첫 삽을 떴다. 에쓰오일은 2026년까지 약 9조원을 투입해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샤힌은 아랍어로 ‘매’를 뜻한다. 이날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로, 9조2580억원을 들여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스팀 크래커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공정의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이외에도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 등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이 들어선다.

2026년 6월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에서 석유화학 사업 비중은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이자 아람코의 대주주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시기에 맞춰 투자 결정이 이뤄졌다.

카타니 CEO는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우리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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