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들 문제 많아…그럴 듯 하게 연출해야 되는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빈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업무를 보는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귀엽게 봐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사진과 관련해 ‘설정샷’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TV를 못 봐서 무슨 화면인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카메라맨들이 연출하라니까 연출하다 그렇게 됐겠죠”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보통 보면 (카메라) 기자들이 연출하는 거 있지 않느냐”며 “우리도 보면 (회의장에) 들어올 때 다시 들어오라고 하고 악수하는 장면 연출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귀엽게 봐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실에서 챙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 하여튼간 참모들은 좀 문제가 많다”며 “아무리 그래도 그럴 듯하게 연출을 해야 되는데”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 당시 현지 숙소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을 담은 ‘B컷’ 사진을 공개했는데, 윤 대통령이 빈 화면 상태의 모니터를 보는 사진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 참모회의 후 나토 정상회의 준비 중’인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대변인실은 설정샷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3일 공지를 통해 “사진 속의 빈 모니터 화면은 현지에서 대통령이 국무회의 안건을 결재한 직후 화면이 사라진 상태를 찍은 것”이라며 “해당 사진과 관련해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