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재집권시 북한과 무모한 핵협상 시도할 것”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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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임기 초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무모한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몸담았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자신의 기출간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 새로 쓴 서문에서 2019년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 “그(트럼프)는 평양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하려고 했는데, (재선될 경우) 두 번째 임기 초기에 (이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무모한 협상은 일본과 한국을 추가로 소원하게 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러시아 탄약 공급을 포함해 중·러 (관계) 축에서 북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나 트럼프와 김정은의 재결합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트럼프 2기가 출범할 경우 “실질적 위험”이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는 현재까지도 대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시) 중국이 가까운 미래에 대만을 상대로 위기를 조성할 가능성은 급격히 증대할 것”이라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추진하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리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의 복귀를 가장 기뻐할 사람으로는 푸틴과 시진핑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보복에만 집중해 2기는 1기보다 “더 나쁠 것”이라면서 “산처럼 많은 사실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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