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노무현 전 대통령 땐 ‘있지도 않은 논두렁 시계’로 모욕 주더니” 검찰 압수수색 직격

박홍두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을 놓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있지도 않는 논두렁 시계’로 모욕 주더니 결국 서거하시게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사람은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국 원외지역위원장 하계 워크숍’에 참석해 “어제 조 후보자에 대해 검찰이 31곳을 광범위하게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들이 분분한데, 제가 보기에는 (검찰이)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법무부나 청와대도 전혀 모르게, 언론만 알게 하고선 전격적으로 31군데를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거대한 작전을 진행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벌써 검찰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이 여러 개가 있다”며 “누가 출국금지 되었다는 둥, 부산에 있는 어떤 분이 대통령 주치의를 하는 데 기여를 했다는 둥,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전까지는 언론의 과장보도나 가짜뉴스가 나왔다고 한다면, 어제부터 나오는 뉴스들은 피의사실 유출이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이 당사자를 반드시 색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피의사실을 유포해서 인격살인을 하고,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 때는 있지도 않는 논두렁 시계를 가지고 얼마나 모욕을 주고, 결국은 서거하시게 만들지 않았는가”라며 “이렇게 피의사실을 유포하는 자는 반드시 색출하고, 그 기관의 책임자까지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본다면, 내년 총선이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느냐’, ‘정권을 재창출 하느냐’, 아니면 ‘더 어려워지느냐’를 가늠하는 어려운 선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인천시 남동구 공작기계 제조업체 삼천리기계에서 열린 ‘공작기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 에서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발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압수수색에 대해 언급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인천시 남동구 공작기계 제조업체 삼천리기계에서 열린 ‘공작기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 에서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발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압수수색에 대해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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