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9일 돌입했다. 비대위원장은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의원이 맡는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위 표결을 마친 뒤 “비대위원장은 주 의원으로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비대위원장 임명안은 전국위 재적 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됐다”고 했다. 자동응답(ARS)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이다. 재적 인원 707명 중 51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46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48명에 그쳤다.
앞서 국민의힘 전국위는 이날 오전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전까지 당헌상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은 당대표와 권한대행에게만 주어졌다. 이후 권 대행은 주호영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고, 주 의원은 이를 수락했다. 당 의원총회는 이날 오후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추인했다.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최대 14명(비대위원장 제외)의 비대위원을 의결하면 비대위는 정식 출범한다. 상임전국위는 이번 주 중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