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이재명, 중국대사 발언 지적했어야”

MBC 라디오서 “싱하이밍, 부적절한 발언”

“싱 대사와 만남, 더 섬세하게 준비했어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재명 대표와의 만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그 자리에서 문제점을 지적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인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회동) 모양도 그렇고 내용적으로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한 발언 아니겠는가. 국가 간, 더구나 대사로서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사안을 대하는 여당의 태도도 상당히 문제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관계가 나쁘게 된 원인은 중국 문제 관련 대통령의 발언이 과하게 나가지 않았던가”라면서 “민생과 경제를 책임져야 할 여당이 이걸 계기로 한·중관계를 더 악화시키려는 발언들을 너무 무책임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런 측면에서 제1야당의 당 대표가 (싱 대사와) 만남에 있어 더 섬세하게 준비했어야 하지 않겠냐 하는 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기본적으로 중국 대사의 발언이 감정적으로 성급했다. 장소도 적정하지 않았다”면서 “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그렇게 한 건 민주당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었고 우리나라 전체에 대해서도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마치 중국에 편향적인 정당인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여러 작업을 하고 외교부 장관도 (이를 지적하는) 여당 의원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중국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국내 정치를 위해 외교 관계를 소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