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책임총리 설전, 한덕수 “겉으로는 겸손하고, 속으로는 강인한게 제 모토”

심진용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한번도 책임총리라는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는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제가 인생을 (그렇게) 살았듯이, 겉으로는 겸손하고, 속으로는 강인한 사람이 되자는게 저의 모토”라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는 왜 책임총리라는 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했지, 본인이 한 적 없다고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했느냐”고 질의하자 “그 말씀은 내가 나의 권한을 가지겠다는 것을 국민들 앞에서 너무 자랑하는 것은, 그건 일종의 과도한 자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의 답변에 강 의원은 “여기는 후보자가 사석에서 편한 사람들과 식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총리가 되면 어떤 역할을 할지 소신을 밝히는 자리”라며 “(대통령 권한 분산과 총리의 역할) 이런 걸 여쭤봤지 어떤 자세로 임하라는 걸 물어본 것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그는 이어 “(전날) 겸손총리가 되겠다고 했는데, 그 얘기는 의전총리, 대독총리, 방탄총리를 넘어 겸손총리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책임총리제 관련 강 의원의 질의에 “저는 한 번도 제가 책임총리라는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 그것은 당선인이 말했고…”라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이 “한 후보자는 당선인의 뜻과 다르다는 건가. 책임총리를 맡기겠다는데 후보자는 전혀 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고, 한 후보자는 “좀 더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해야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계속된 설전에서 한 후보자는 “내가 책임총리니까 각료들 전부 내 말을 따르라는 것보다, 좀 겸손한 총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강 의원은 “그 발언은 본인은 의전총리이고 대독총리이고 얼굴총리라는 선언으로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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