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 세계 군비 지출 ‘3375조원’ 역대 최고…미·중이 49%

선명수 기자

사상 처음 5개 권역 모두 증가…러시아 3위·한국 11위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9년 연속 증가하며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군비 지출액이 2조4430억달러(약 3375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6.8%로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비중은 2.3%에 달했고, 세계 1인당 군비 지출액은 306달러(약 42만원)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IPRI는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미주 등 5개 권역 모두에서 군비 지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군사비로 쓴 국가는 미국(9160억달러)으로 전 세계 군비 지출액의 37%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2960억달러를 써 2위에 자리했다.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 군비 지출액의 약 절반(49%)을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1090억달러), 인도(836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2023년 군비 지출을 전년 대비 24% 늘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강제병합한 2014년과 비교해선 군비 지출이 57% 가까이 늘어났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군비로 전년 대비 51% 급증한 648억달러를 써 세계 8위의 군비 지출 국가가 됐다. 우크라이나의 군비 지출은 러시아에 크름반도를 빼앗긴 2014년 이후 1270% 증가했다.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군비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24% 늘어난 275억달러였다.

한국의 지난해 군비 지출은 479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전체 11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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