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식목일, 3월로 앞당긴다

윤희일 선임기자

나무 심는 시기 빨라져

21일 ‘세계산림의날’로 유력 검토

식목일이 3월로 당겨진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나무 심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

산림청은 현재 4월5일로 돼 있는 식목일을 3월로 당기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 ‘세계산림의날’인 3월21일로 식목일을 당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이번주 중에 식목일 변경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새로운 식목일을 시행령 개정 등을 거쳐 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산림청이 식목일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산림청은 2007년에도 식목일 날짜는 물론 명칭까지 바꾼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에도 4월5일인 식목일을 3월로 당기기로 하고, 3월 상·중·하순 등 3개 안을 놓고 국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까지 세웠지만 무산됐다.

이번에 식목일을 3월로 당기는 방안은 더불어민주당의 ‘2050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쪽에서 나무 심는 시기가 빨라진 상황 등을 감안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특위 실행위원장은 나무를 주로 3월 중·하순에 심는다는 점을 들어 식목일 날짜 변경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2006년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된 식목일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식목일은 2006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현재의 식목일은 신라가 삼국통일을 완성한 날(문무왕 17년 음력 2월25일)과 조선 성종이 선농단에서 직접 논을 경작한 날(양력 4월5일) 등에 맞춰 1946년 제정했다.

최근 지구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식목행사를 3월은 물론 2월로도 앞당겨 개최하는 등 조기 식목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법정 기념일인 식목일(4월5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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